MBC의 좀비드라마 '나는 살아있다'....는 개뿔 18 나가 뒈져라 제작진놈들아 끌리면 쓰는 날

몇년 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책인 '어느날 갑자기'의 TV영화화 소식 중에 좀비물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그걸 봤었죠.

죽음의 숲? X까라 숲이었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내 최애책중 하나인 어느날 갑자기를 이렇게 능욕하다니. 보는 내내 고문이었죠.

그 후로 좀비영화 2편인가가 나왔었던가. 이웃집 좀비랑 또 하나 더. 또 하나 더라고 하는 이유는 그것도 만만치 않은 막장이었음.

기억도 하기 싫네.

그런 차에, MBC에서 '드라마'로 좀비물을 보여준다고 하더이다. 것도 늦은 밤. 제목은 '나는 살아있다' 난 살아있다고! NI기미 SSI부랄것들아


이거 기대되네? 하며 TV앞에 앉아서.... 아 18.

그냥 중간부터 웃다가 분노만 치솟습니다. 안보신 분들, 정말 탁월하신 선택입니다.

수많은 이들의 두시간을 홀랑 날렸어요! 내일 월요일인데! 으히히힛!




빡쳐서 잠도 안오니 리뷰.. 소감평이나 싸 질러 보렵니다. 대충 이런 내용.


드라마 시작. 왠 아저씨 하나가 어촌에서 사람들에게 뭐라뭐라 하네요. 그나마 이 아저씨 연기력 괜찮았음. 좀 있다 훅 가지만.

보아하니 논두렁 조폭인거 같은데, 여차저차 집어 온 꽃게 한광주리 안에 쇠통조림이 있네요. 일본어네?

그냥 잘 딸것이지 일자 드라이버랑 망치로 따다가 자기 손에 푸욱하며 통도 까졌음. 검은물이 슉슉. 근데 손에 스윽 빨려들어가네?

POWER☆감염. 여기서 또 쓸데없이 CG로 체내 감염되는 거 보여줍니다. 이딴 거 필요없고 그냥 눈만 보여주면 다 알거든요 MBC.


그리고 무대 변경. 차마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카페..는 개소리고 카페 베네. 사장님이 여주인공 같은데, 정신줄 놓고 손에 화상.

어린 딸내미 등장. 밖에 남편이 차 안에 있음. 근데 누구랑 알콩달콩하게 통화함. 마누라 차에 타고 티격태격하는 게 냄새가 솔솔 풍기죠? 불륜이지 뭐.

들어보니 병원에 장모님이 코마상태로 입원중이네~ 병원비 비싸네~ 그 상자는 뭐냐~ 병원 사람들에게 갖다줄 거다~ 병원에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뭔 짓이냐~

맞는 말이긴 함. 병원비가 남편이 100퍼 내는 거라면 저런 짓은 삽질이죠.

시점이 변경되는데, 검은 차 안에 검은 옷 입은 3인조가 보입니다. 한명은 들것에 실려서 신나게 파워 발작중. 심장에 약도 놓고 해도 호전될 기미가 없네여. 뭐라뭐라 하긴 하는데 못 알아들음. 병원으로 달려가는 거 같은데.... 뭐? 병원까지 1시간?

여기서 빡치게 또 시점이 변경되는데, 촌티나는 2인조... 아니 그냥 대사 들어보니 조폭이네요. 살찐 조폭은 고기 앞에서 인상 쭈그리며 입맛 없다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죽는다 99번 하면 진짜 죽는다'는 웃기지도 않고 복선도 없는 개소리를 반복함? 나중엔 하지도 않더만.

뭐 둘이서 차타고 가다가 앞에서 말한 저 검은 차가 앞에서 급하게 슝 지나가네요. 그래서 급정거함. 조폭들 종특답게 쫓아감.


남편이랑 연기 막장인 병원 여의사랑 불륜임. 근데 그 병원에서 프로젝트 오시리스라는 걸 진행중임. 뭐 주사하면 뇌세포가 죽었던 게 살아나고 부상도 회복되고 블라블라.... 좀비 드라마에서 이게 보여줄 건 하나밖에 없죠. 임상실험이 필요한데 마침 코마상태인 할머니가 요기잉네? 그래도 양심상 보호자동의서 받아야 하는데 주인공이 안해줌. 주인공 딸도 심장이 안좋아서 심장이식 받으려고 도너 찾는데 답이 없음. 그걸로 꼬셔도 여주인공이 안넘어옴.

그래서 남편 꼬심. 보호자동의서 획ㅋ득. 오오 ㅋ 굳 하며 장모님께 POWER주사함.

자, 이제 어떤 꼴이 될지 대충 감이 오죠? 할머니 파워 대학살?

....이게 그나마 이 드라마 최고 반전입니다. 할머니는 한명도 안죽임요. 최초 감염자는 저 위에서 실려 온 검은 차의 3인조 중 하나. 군바리네요?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저어기 위에서 깡통 따다가 감염된 아저씨 부검해서 물질을 뽑아낸 거 같은데, 더 웃기는 건 그 검은 물질 들어있던 깡통 하나 가지고 '카미카제 비행사들에게 줬던 것이 어쩌구' ....싸이코메트리 능력자라도 있나.

군대에서는 이 병원의 지배자..아니 병원장 아저씨가 사고칠 거 같으면 폭탄 가지고 다 날려버리라는 지시가 내려온 거 같은데.. 아니 이 만한 병원 날려버리려면 폭약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데 3명 가지고? 것보다 저 병원장님 전투능력이 비범해요 아주. 알량한 폭탄 지하실에 설치하러 간 군인 두명을 Kill했다니깐요? 그러다가 군바리 한명 뒤통수 후려쳐서 K2 뺏고 주절거리다가 총 다시 뻇겼는데, 또 이상한 소리 주절거리며 달려들어서 자기가 방아쇠 당겨 자살해요. 분명히 가슴에 맞았음.

여의사가 장모에게 그 용하다는 주사 놓고, 여주인공은 와서 난리치고, 여의사가 '니 남편에게 보호자동의서 받았음 ㅋ' 하니까 빡치죠. 바로 뺨 갈김. 남편에게 전화해도 안받고~ 남편은 지하주차장에서 여의사에게 호텔도 잡았으니 얼른 가서 불타는 밤을 보낼 생각에 해피해피.

아까 그 감염된 군인이 묶여 있는 병실. 음? 발도 묶여 있고 꽁꽁 묶여 있는데 풀려나서 간호사를 마시쩡! 병원이 싱나는 파티장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여차저차해서 여주인공, 불륜여의사, K2군바리 셋이서 파티를 짜 잘 도망쳤는데.. 방송으로 '살고 싶으면 지하로 튀세요 우린 다 갇혔어!' 여기까진 좋은데 한국 드라마 여주인공답게 딸 구해야 한다며 고집부림. 옆에서 여의사가 죽으려면 니 혼자 죽으세요 함. 맞는 말. 그래도 이야기 진행하려면 달려야죠? 구하러 가고...

또 시점변경. 좀비 하나가 슥 걸어들어옴. 하반신만 보임.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딸내미를 콱 잡고!


1부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입니다. 진짜 미친놈처럼 웃었다니까요?

여하튼 2부 시작.

군바리가 좀비들 사이를 헤치고 나아감. 그래도 자세 잘 잡혔어요. 기도비닉도 하고. 수신호도 보내고. 근데 여주인공은 그냥 무시하고 막 달려감. 씨풋.

여차저차해서 딸내미 있는 방에 왔는데, 이제부터 이 드라마의 미친 명장면들이 마구 튀어나와요.

침대에! 할머니가! 딸내미를! 마시쩡!....이 아니라. 끌어안고 자장자장 하고 있음. 헐.

근데 감염된 건 확실함. 얼굴이 완전히 갔음. 여주인공이 가까이 가니까 크릉! 여주인공, 아주 눈물겨운 설득을 함. 그래서 할머니가 애를 스윽 내려놓고 '피카츄! 다음은 너다!'하며 여주인공을 덮침. 야들야들한 고기는 나중으로 미루겠다 이건가.

깔린 채로 설득함. 안통함. 근데 애가 깨어나면서 징징댐. 그 소리 듣고 슥 팔을 푸는 장모님! 감동해라 시청자들아!

는 니미 개뿔. 난 그나마 좀비도 인격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구나....를 보여주려는 장치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뒤통수 제대로 후려칩니다.

여하튼 군바리가 그제서야 도착. 헐 씨풋 좀비네 하며 총 겨누니까 그 앞을 막아서는 여주인공. 우리 엄마에요!

파워설득에 군바리는 그냥 갑니다. 엄마 나중에 데리러 올게~ 하며 자기 딸내미랑 사라지는 여주인공.

어떻게 잘 구해서 지하로 피신. 조폭 둘은 지하주차장에 있던 남편과 만나 지하로 튀는 데 성공. 얘넨 왜 나옴?

여주인공이 남편 쏘려고 하고, 군바리가 상황설명 후 내일까지 버티면 우린 다 삼요. 지원군 옴. ㅇㅇ ㅋ 하고 다들 잠.


갑자기 또 화면 바뀌는데, 분명히 아까 가슴에 총맞고 죽었던 병원장 옆에 앰플이 굴러다님. 뭥미?


바람난 남편이 여의사에게 "괜찮앙? 내일이면 우린 다 사니까 조금만 버티장.......히이이익!"

POWER변이!

알고 보니 초반에 좀비에게 잡혔을 때 발목상처나서 감염요. 여기까진 좋아. 그래서 군바리가 총을 겨누고.. 아직 약간 정신줄이 남아 있는 여의사는 왜이러세여 하며 데꿀멍하는데


간지나게 등장하시는 야인 김조커...가 아니라 나름 좀비로 이미지 체인징하신 건 좋은데 아무리 좋게 봐줘도 김조커인 병원장 등장. 세상에! 쇠사슬로 칭칭 묶어 놓은 쇠문을 발차기 한번으로 따셨어!

군바리가 K2로 갈겨도 무시. 없어서 권총으로 헤드샷! 방ㅋ탄. 아니 진짜 방탄요. 총알이 그냥 박혔다가 툭 떨어짐.

씨익 썩소를 날리시며 퍽. 이분 참 매너도 좋아요. 안물어뜯음. 그냥 팸.

그 와중에 남편은 권총 주워들어서 도망침. 남은 생존자들은 연장 들고 막 팸. 데미지가 안들어감.

그래도 도끼 무서운 줄은 아셔서 그건 팔 잡아서 막아내시고 팹니다.

웃기는 게, 좀비 하면 물어뜯기잖아요? 그런 게 없어요. 패고 던지고.....

물론 이쯤에서 저분이 여기 왜 온겨? 하시겠지만 저도 몰라요. 그냥 오셨음.

여주인공이 자기 딸내미가 징징 짜는 걸 보고 달려들어 패다가 더 맞음. 그래서 얼굴을 잡음.

....어? 잡았다고? 뭔가 단어가 이상한데? 아뇨. 잡은 거 맞습니다. 할퀸 것도 아니고, 찌른 것도 아닙니다. 그냥 잡았어요.

여하튼 좀비 앞에 싱싱한 손을 갖다 댔으니 당연하게 의사양반이 그걸 물어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고.


자. 여기서 이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이 나옵니다. 장모님 좀비 등장!

어떤 전개냐고요?

장모좀비 vs 박사좀비 로얄럼블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둘이서 파워 배틀을 벌여요!

그나마 각본가가 최후의 양심이 있었는지 용호상박의 생사결을 펼치지는 않으니 이거 기뻐해야 하나?

뭐, 둘이 싱나게 싸우는 사이에 생존자들은 다들 잘 튑니다.

결국 장모님이 발리지만.

생존자들은 잘 튑니다. 튀어서 옥상까지 가요. 그 와중에 우리 남편님은 지하실에서 군바리가 말해줬던 치료약 찾는다고 정신없지만. 물리지도 않았는데.

근데 뒤에서 누가 슥 오네요. 뒷태를 보니 여의사임. 뒤에서 부드럽게 허그. 남편이 돌아서서 마주보니 꼬옥 끌어안고 마시쩡!

옥상에서 다들 지쳐 널부러진 채로 기다리는데 여주인공이 아까 물린 거 기억하시죠? 슬슬 시선이 오락가락하고 맛이 가기 시작함.

렌치 하나 주워들고 군바리에게 '나 물렸음. 밑에서 좀비들 막을테니까 문 열어주셈' ......아니 그냥 자기 처리해달라고 하지?

여기서 애가 징징 짜는데 혈압 제대로 오릅니다. 진짜 길게도 울어댐.

내려가서 POWER 렌치질! 바이오쇼크가 따로 없어요. 근데 좀비들이 와서 덮치.......는데 안 물어뜯네? 어? 어어어????

렌치 들고 좀비 사이를 걸어갑니다. 물론 좀비들이 관심을 안가짐. 저 끝에 누가 있는데 장모님과 파워매치에서 승리한 챔피언 김조커네요. 주인공을 보고 씨익 썩소를 짓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그걸 보고 렌치로 내려 찍으려고 하다가 그냥 렌치를 버립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요. 딸내미가 있네? 달려오네요. 끌어 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무도 없고 환상을 보며 끌어안는 거.

그리고


로 마무리.



정말이에요. 이게 끝임

아니 씨풋 밤 새벽에 좀비물을 보여주겠다면 진짜 하드코어하게 2부작으로 잘 압축해서 만들 것이지 개수작 지랄쇼를 보여줬어요.

이게 원작소설이 있습니다. 황금가지에서 벌였던 좀비문학상 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인 '잿빛 도시를 걷다' 인데.

이 링크를 클릭하시면 원작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감이 오시겠지만, 원작은 이벤트 호라이즌호에 태워서 저 멀리 지옥으로 보내버렸고 그냥 좀비라는 거 하나 가져와서 자기들 꼴리는 대로 그냥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어요!

이건 좀비물의 혁명입니다, 혁명!

유교좀비물이라니! 제작진 좀 천재인듯! 낄낄낄!



그래서 제 점수는요.


오늘의 승리자 : 카페 베네



PS.

드라마 한줄요약 : 씨foot 새끼들아 김치좀비는 망했어 나갈때 카페베네에 딸기와플이나 사가



PS2.

MBC 단막극 ‘나는 살아있다’ 원작 논란? 제작진 “고료지급, 이상無”

개새끼들.....

제1부대, 진실의 순간 끌리면 쓰는 날



부산국제영화제는 4년 전부터 '애니 아시아-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약' 이라는 특별전을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한 걸 상영하거나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개봉될 확률도 희박한 작품들을 주로 상영하기 때문에

보석같은 걸작들이 여럿 상영되지요.

아시아권의 온갖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국내에 개봉됬었지요.


이번 상영작 중에 '겉으로 보기에' 가장 끌리는 건 제 1부대, 진실의 순간.


러시아+2차세계대전+오컬트라니. 말이 필요없었지요.

극장에 앉았죠. 두근두근하더라고요.

상영이 끝난 후, 정말 오래간만에 극장에서 그 기분을 느꼈습니다.

분노허무함말이죠.


............


일단, 스토리좀 간단히 설명을.

주관적인 왜곡이 들어가 있지만, 거의 다 사실에 입각해서 썼습니다.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전쟁터 같은데, 러시아군 군복을 입은 남자가 참호 위에 올라와 적진을 보면서 "돌격!" 을 외칩니다.

그런데, 앞쪽에서 뭔가 다가옵니다. 자세히 봅니다. 말? 위엔 누가 타고 있는데..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가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칼을 빼들어 남자의 머리를 분리시켜줍니다. 어이쿠. 이분 갑옷도 간지나게 입으셨네요.

팔 부분은 갑옷도 없이 맨살이네. 근육이 크고.. 아름답습니다..



라는 괴몽을 꾸던 나디아가 깨어납니다. 괴로워하네요. 하긴 저라도 저런 정신나간 꿈을 꾸면 좋아하진 않겠죠.

차 안의 사람들이 나디아를 불쌍하다면서 쑥덕거립니다. 대충 들어보니 한달 전에 나디아 부모님이 사망하신 거 같네요.

사람들은 부대 위문공연을 하려고 돌아다니는 거 같습니다. 어떤 부대에 들려 위문공연을 하는데....

나치의 공습이 시작됩니다. 나디아는 폭발에 휘말려 예지능력이 생겼습니다. 자기랑 군인 한명 빼곤 전멸크리.

의문의 노인장에게 구조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가족, 학창 시절..

여하튼 깨어났습니다. 노인장은 무슨 이상한 꿈 안꿨냐길래 나디아는 미묘한 노출을 자랑하는 기사가

군인 아저씨를 의가사제대시켜주려 하다가 사망자 명단에 올려줬다는 꿈을 꿨다고 말해줍니다.

아니 근데 노인장 정체가 뭐요? 이름도 안가르쳐 줌?

네. 안가르쳐 줍니다. 끝까지 안나와요.

한 부대의 대장하고 왜 아는 사이인지, 무슨 관계라도 있었는지도 안 밝힙니다.

노인장이 책을 가져와서 펼칩니다. 아까 그 노출기사네요.

노인장 왈,

"이 기사는 600년전의 폰 볼프 공작이라고 하는데 유명한 마술사였다. 마술사 겸 기사였지."

원래 TRPG같은 데선 직업 2개를 동시에 선택하면 어중이떠중이가 되는데 이분은 다이스 갓께서 선택한 분이셨나 봅니다.

"흑마술 실력이 엄청나 그 힘으로 연전연승이었단다."

"그러다가 십자군에 참여해서 러시아를 쳤는데 어느 호수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패퇴시키고 호수 밑으로 쳐 넣어버렸지."

아니 잠깐. 마술사라매? 그 당시에 처형당하기 딱 좋지 않았나? 마술사가 십자군에 참가했다고?

"그런데 600년 후 부활해서 다시 돌아와 복수하겠다고 했었는데 올해가 600년째다."

나디아가 요즘 꿈을 꾸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시작 부분에 나오던 그 꿈이군요. 그런 꿈 꿨다고 말해주니

노인장은 모스크바로 가서


좌측분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랍니다.

근데 나디아를 찾아내서 나치가 죽이려고 합니다. 암살자를 보냅니다.

도대체 왜? 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찾아 온 거냐?

그리고 뜬금없이 덤벼드는 암살자 2인조를 향해서 만만치 않게 노인장은 비범한 봉술을 시전하십니다.

휘릭휘릭. 그런데 훼이크에 낚여서 총에 맞고 얼음이 언 강물 속으로 슝. 참 장렬한 퇴장이군요.

여하튼 나디아는 도망쳐서 모스크바로 가 저 대머리 아저씨를 만납니다.

알고 보니 러시아군의 6대대 대장이었고 6대대는 영적인 힘을 이용해 싸우는 곳입니다.

라이벌격은 나치 독일의 유명한 비밀결사 아넨엘베.

나디아는 원래 6대대 소속이었고 과거에 초능력을 강화하는 학교에서 생활했으며 6대대 최고의 병사였으며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

....

..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꽤나 독특합니다.

러시아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했다는 것, 그리고 단순히 2차세계대전을 소재로 하는 데서 벗어나

이제 알 사람은 다 아는 나치의 아넨엘베에 대항하는 가상의 군사집단을 만든 것도 말이지요.




그래서, 어떘냐고 물으신다면....



Shit. 지뢰입니다. 것도 특대사이즈. 대전차지뢰.

보는 내내 "아니 왜? 도대체 왜 그렇게 되는데? 설명 좀 해줘. 넌 또 누구야? 이름도 안가르쳐주냐? 저건 왜 의심도 안해?"

라는 태클을 거실 수 있고,



보는 내내 이 표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태클을 걸 스토리. 마치... 그.. 90년대 초반 방학 때 극장가에 걸렸던 국산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

용사 라이안이라던가 그런 거... '훌륭한 사샨검법이었다'




한번 태클을 걸어보겠습니다.

아니 깔래요. 안깔수가 없네요 이건.




이 작품은 스토리가 막장입니다. 09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고 믿을 수가 없을 정도에요.

대사까지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덕분에 캐릭터들도 개성따윈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어요. 대사가 막장이니까.

주인공인 나디아 빼고는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뭐 어찌 상상을 해 볼 여지도 없습니다.

얘네들 과거에 대해서는 그냥 나디아하고 만나서 친구먹었음 끝. 이런 식이고 단서도 전혀 주지 않아요.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상영시간은 길지만

공중파 애니메이션같이 장기간 방영하는 게 아닌지라 스토리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관객이 납득 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요.

그런데 전혀 그걸 느낄 수 없습니다.



왜 이렇지? 러일합작이잖아?


여타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엔 한국에서 주로 하청을 맡죠. 스토리 관여엔 전혀 신경쓰지 않고요.

이 작품은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 쳤습니다. 바로...



....각본이 러시아에서 쓰여졌다는 겁니다.

영화 시작할때 오프닝에 나오죠.


어쩐지 스토리에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더라니.



그래, 오프닝. 오프닝도 까야겠습니다.

따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극중에 나오는 장면에서 오려와 그냥 붙여 논 겁니다.


중간중간에 페이크 다큐멘터리풍으로

참전용사,역사학자,심리학자,정신과 의사 등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작중 내용과 관련된 설명을 합니다.....만


너무 많이 나옵니다.


작작 끊어먹으란 말이다.


난 다큐멘터리를 보러 온 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러 왔다고.

거기에 자꾸 나오는 역사학자 나으리는 러시아 찬양 일색.

우리는 정신력으로 승리한 거라느니 남녀노소가 함께 싸웠다느니.




성우 연기.

이건 일본어 더빙이 아닌 러시아어 더빙입니다. 들어 줄 만 했습니다. 러시아어는 전혀 모르지만..

어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으니 패스.





작화는 뭐..

스튜디오 4˚C라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라고 하고 싶은데 명색이 2차세계대전 배경인데 액션씬이 극히 부족한 건 문제. 아니 액션씬은 둘째치고 처절한 전투씬도 없어요.

그리고.

좌측 인물의 얼굴을 봅시다.

위쪽 포스터의 좌하단과 동일인물입니다.



뭐.. 이해합니다. 제정신(?!)으로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09년에 그리기는 힘들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주인공 나디아쨔응은 보기 좋았습니다.

금발+벽안+가녀린 몸매+블루워터+일본도... 어?


뭔가 이상한 게 끼어 있.... 그렇습니다.

나디아의 무기는 일본도

2차세계대전 말기, 러시아 군에서 일본도를 쓰는 병사? 그거 적국무기잖아?

작중에서 왜 저거 쓰는지에 대해선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무슨 단서도 주지 않아요.


그런데 작중 전투씬을 보면 자세도 제대롭니다. 그냥 막 휘두르는 게 아니라 도를 뽑으려는 자세도 적절하게 잡습니다.

자세가 좋아봤자 뭐해 전투씬이 극히 적은데


..태클 걸기도 귀찮습니다. 넘어가죠.



여하튼, 저런 온갖 정신줄 날아가는 것들을 연발하며 이야기는 계속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또 한번 보던 이들을 엿먹이게 됩니다.

겨우 프롤로그였다 이거지요.

반전 하나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뒤에 뭐 어떻게 되었다는 그런 정보도 없이.

정신이 멍해진 저는

보너스 영상같은 걸로 후일담을 말해주겠지?

라 생각하면서 스텝롤을 끝까지 봤지만.... 그딴 건 없습니다.

그리고 스텝롤 마지막에 이 문구가 뜨죠.



이 영화는 모두 픽션이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지명 및 인명은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

All your base belong to us








이렇게 리뷰를 빙자한 까기를 마칩니다.

만약 이게 국내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가서 말리세요.

망합니다.











이 블로그에 들어 올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일단 써야겠죠. 잊어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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